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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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도 부어줬으면" 김응룡 감독의 승리 열망

기사입력 2013.05.28 18:06 / 기사수정 2013.05.28 18: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나한테 (물) 한 번 부어줬으면 좋겠어."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지난 26일 잠실 LG-SK전 직후 벌어진 '물 세리머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다. 사고인데 그런 것 가지고…"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끝내기 승리로) 한참 흥분한 상태에서 그런 일이 종종 있을 수 있다. 골프를 보면 아예 연못에 빠트리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한테도 좀 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취재진에 웃음을 선사했다. 극적인 승리 후 물벼락 세리머니를 경험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마다 한 번씩 물벼락을 맞았다"며 "정규시즌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호투(8이닝 무실점)한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에 대해서는 "점수를 안 줬으니 잘 던진 것 아니냐"며 웃은 뒤 "컨트롤이 다른 날보다 잘 됐다. 11번째 등판하니까 컨트롤이 되더라"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1군에 복귀한 외야수 강동우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 감각이 안 올라온 것 같다. 생각보다 스윙이 안된다. 오늘은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추승우가 8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다. 

"나한테도 좀 부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에둘러 표현한 김 감독이다. 패한 경기에서 '물 세리머니'가 나올리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28일 현재) 한화는 13승 1무 28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승리에 목마른 것이 당연하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완벽한 투타 조화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낸 점은 희망요소다. 과연 한화 선수들이 김 감독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한화는 이날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를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경기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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