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이 팀의 2연패를 끊어낼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자신의 2승 달성도 함께 달려 있다.
두산과 넥센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노경은과 브랜든 나이트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21일부터 열린 주중 3연전에서 두산은 넥센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21일에는 김현수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장단14안타를 기록했고, 22일에도 허경민과 홍성흔이 2루타를 뽑아내며 8안타를 몰아쳤지만 '더' 뜨거웠던 넥센 타선(21일 17안타, 22일 12안타)에 밀려 승기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22일에는 믿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마저 5⅓이닝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노경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하지만 지금까지 노경은의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2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3패만을 기록 중이다.
1승 이후 일곱 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매 경기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는 다 해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넥센전을 통해 팀의 자존심 회복과 자신의 불운을 떨쳐버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일이다.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가 시즌 5승에 도전한다. 4월까지 4승을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오던 나이트의 5월 성적은 다소 좋지 않다.
지난 5일 목동 KIA전에서 3⅓이닝동안 7피안타 5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안았고, 지난 16일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11일만에 등판한 목동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동안 5피안타 3탈삼진 7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나이트는 16일 경기에서 최고구속 148km의 직구를 던지는 등 자신의 강점인 힘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얼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자신의 피칭을 해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흐름을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연패로 3위 KIA에 0.5경기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1위 넥센과는 5.5경기차다. 시즌 초반 안정된 선두권 유지를 위해 이번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노경은, 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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