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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승' 류제국 "ML 첫 승보다 더 행복하다"

기사입력 2013.05.19 20:50 / 기사수정 2013.05.19 21: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첫 승보다 더 행복하다."

국내 무대 데뷔전을 선발승으로 장식한 류제국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5피안타(2홈런) 2볼넷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7-4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류제국도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류제국의 투구수 81개 중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최고 구속 147km 직구(36개)에 체인지업(16개), 투심패스트볼, 커브(이상 12개), 슬라이더(5개)를 적절히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피홈런 2개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류제국 본인도 "홈런 맞은 2개를 제외하면 생각대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날 류제국은 경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긴장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응원 소리도 안 들렸다"는 그의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눈치였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며 "KIA 타선을 상대해보니 한국 타자들이 굉장히 강하다는 게 느껴졌다. 타자일순 후 맞혀 잡는 투구가 많이 나왔는데 윤요섭 선배 사인대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순 한 바퀴를 돌고 나니 긴장 풀려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첫 승 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지난 2007년 4월 7일(한국시각)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팀이 3-5로 뒤진 8회초 2사 후 구원 등판, 1⅓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9회말 역전에 성공, 끝내기 승을 거두면서 빅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구원승이 아닌 선발승이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오늘 내가 잘 던진것 보다는 이병규 선배를 포함한 야수 전원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선발로서 팀에 꾸준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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