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7 17:18 / 기사수정 2007.09.27 17:18
<여자배구 FA시장의 첫 수혜자들인 이숙자와 정대영. 이제 그들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나선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5달간의 휴지기를 가진 한국 프로배구가 추석연휴를 마친 9월 28일 마산에서 열리는 KOVO(한국배구연맹)컵을 시작으로 열띤 공방전을 치른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선수권에서의 선전과, 올림픽 진출에 대한 기대로 배구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팬들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촉각을 곤두세운 현재,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해 어느 정도 전력 평준화를 이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하기 힘든 양상으로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V-리그를 앞두고 전력점검과 신예 테스트, 정규시즌을 위한 '기 싸움'의 양상이 이어지게될 제 2회 KOVO컵. KOVO컵에 참가하는 각 팀들의 준비와 우승컵의 향방을 가늠해볼 시간을 갖도록 하자.
KT&G(2005-2006시즌 3위, 2006-2007시즌 5위)
지난 2006'~2007' V-리그 최하위의 오명을 쓴 KT&G. 최광희의 은퇴와 임효숙의 이적으로 KT&G는 수직상승보다 팀 재건을 노리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그러나 팀의 주축 김세영, 박경낭에 도로공사에서 영입한 세터 김사니에 KOVO컵 이후 치러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지명으로 영입될 가능성이 큰 여고생 국가대표 배유나까지 합세한다면 KT&G의 2007~2008' 시즌 목표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다.
KT&G는 KOVO컵에서 팀의 마지막 1년 승부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정희, 임명옥, 리베로 홍성아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 페르난다까지 포함한 KT&G의 주전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경우 KT&G가 'KOVO컵 최대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GS 칼텍스(2005-2006시즌 5위, 2006-2007시즌 4위)
GS는 FA 시장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현대건설의 에이스인 정대영과 세터 이숙자를 FA로 영입, 지난 V-리그 4위 팀에서 단번에 우승후보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GS의 최대 약점이던 중앙의 문제를 FA로 해결한 것. 기존의 김민지, 나혜원, 이정옥으로 이뤄진 좌우쌍포와 외국인 선수 하께우의 가세로 주전 라인업의 파괴력은 이제 전년도 우승팀 흥국생명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거물급 FA를 영입했다고 팀의 많은 약점이 단번에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정대영의 대각 자리에 설 미들블로커 진은 여전히 취약하고, 이정옥이 교체멤버로 나오게 될 경우 리베로 남지연 혼자 수비에 나서게 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기존의 쌍포 김민지, 나혜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교 시절 각각 '여자 이경수', '여자 김세진'으로 각광받았던 김민지, 나혜원이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2연패를 이끌었던 김연경, 황연주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대영의 가세가 팀 공격력에 큰 플러스를 주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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