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원정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경기(19일) 패배를 설욕함과 더불어 지난해 9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원정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또한 시즌 전적 4승 14패가 된 한화는 같은날 넥센에 패한 NC 다이노스(3승 13패)를 밀어내고 시즌 첫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4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시즌 10승 고지를 밟는 데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9승 1무 5패.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는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김혁민이 1⅓이닝, 송창식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송창식은 최근 4차례 등판에서 4세이브를 따냈다. 5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이대수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이종욱과 4번 김동주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김동주는 프로 통산 10번째로 1,7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계속된 영의 행진은 5회 들어 깨졌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추승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 한상훈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이날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양 팀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에 이어 등판한 김혁민, 송창식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두산은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고, 8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이종욱이 도루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9회말 선두타자 김동주의 안타와 홍성흔의 볼넷에 이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후속타자 고영민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폈다. 두산은 후속타자 양의지와 정수빈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대수, 데니 바티스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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