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어린 선수인데도 그런 마음씀씀이를 갖기 쉽지 않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전날(9일)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찰리는 전날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9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6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3점.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야수들이 무려 4개의 수비 실책을 범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꽤 있었다.
하지만 찰리는 경기 내내 야수들을 다독였다. 4회까지 6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냈다. 6회말 선두타자 현재윤에게 안타를 맞고 문현정과 교체될 때까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찰리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찰리에 대해 "어린 선수인데 그런 마음씀씀이를 갖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줘 고맙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찰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찰리는 첫 등판인 3일 창원 롯데전서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도 연장 끝에 2-3으로 패해 아쉬움은 두 배였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의 표현 대신 웃으며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는 선수들이 찰리의 마음씀씀이에 보답할 날이 올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경문 감독,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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