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13일 LG 트윈스전이 끝나고 남긴 한 마디다. 1군 진입 첫해를 앞둔 상황,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해서는 안 될 플레이들이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선발로 나선 에릭 해커는 4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타선 침묵과 수비 실책이 겹치며 패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NC는 이날 총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에릭의 투구수가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에릭은 이날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졌는데 실책 2개가 원인이었다. NC는 1회초 실책 2개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유격수 이현곤이 송구, 2루수 박민우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다행히 에릭이 후속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은 막아냈다. 하지만 실책 탓에 에릭의 투구수가 불어나고 말았다. 에릭은 5이닝까지도 소화할 수 있었지만 투구수 60개를 넘긴 4회 윤형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9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NC는 0-2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투수 황덕균이 LG 이대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외야가 전진 수비를 펼쳤기에 원바운드로 처리했다면 실점은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좌익수 마낙길이 평범한 타구를 뒤로 흘렸다. 펜스까지 굴러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은 것은 당연지사. 이대형도 이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웃 처리됐다.
0-4가 되면서 흐름은 한순간에 기울었다. 만약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면 9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겠지만 4점 차는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NC는 이날 경기 후에 선수단 전원이 그라운드에 모여 수비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내, 외야 수비 대형을 갖춘 뒤 상황에 따른 훈련을 실시했다. 시범경기 첫날인 9일 넥센전서도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예방주사를 맞은 NC 선수단은 정규시즌 돌입 전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시범경기를 통해 잘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 감독의 말대로 NC의 시범경기 키워드는 '보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NC 김경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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