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현영 기자] 발레리나 문훈숙이 주역이 된 것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문훈숙은 9일 오후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발레리나로서 주역이 된 것은 사실 꿈이다. 군무, 드미솔리스트, 솔리스트, 프랑스의 경우 에투알을 거쳐 주역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정말 경쟁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보다 춤을 사랑하고 거기에 모든 걸 바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이 "영화 '블랙스완'을 보며 경쟁이 정말 심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발레리나가 본 발레 영화 '블랙스완'은 어땠느냐?"고 물었고 문훈숙은 "경쟁이 매우 심하지만 그 정도로 경쟁이 심하지는 않다. 나탈리 포트만의 경우 어렸을 때 발레를 했지만 커서는 안 했는데 상체 연기가 매우 좋았다. 특히 등 근육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적으로 안 했기 때문에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다리 동작은 대역이 다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훈숙은 "창작 발레 '심청'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뱃머리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매트리스와 뱃머리 사이의 공간이 너무 컸다. 도저히 못 뛰어내려 난간을 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그냥 하라고 했다. 당시에는 뭘 해달라고 하면 다 안된다고 했다. 그 와중에 아버지가 무대를 지나가고 계시다 아버지가 양복을 입고 뱃머리에 올라 자기가 뛰어내리셨다. 매트리스에 떨어지긴 했는데 무대 밑으로 굴러 떨어져 얼굴이 찢어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셨다. 그리고 나서 결국 난간을 만들어주셨다"고 한국에서 열악했던 발레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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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훈숙 ⓒ KBS2 방송화면 캡처]
전현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