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첫 단추가 중요하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게 브라질과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본 대표팀(이하 일본)은 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브라질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막강 전력을 과시한 일본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거 없이 전원을 국내파로 꾸렸다. 순수한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투수진을 살펴보면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한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2011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다나카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타선의 도움 역시 필요하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 중심에는 대표팀 주장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있다. 지난달 28일 소속팀 요미우리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베는 다시 훈련에 복귀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아베는 이전 4차례 연습경기에서 12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실력과 경험 양면에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아베가 실전에서 정상 궤도에 올라서야 타선에 힘이 실릴 것이다.
일본과 맞붙는 브라질은 지난 201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명 유격수 출신' 배리 라킨 감독이 이끈다. 브라질에서 눈에 띄는 점은 11명의 일본계 선수가 합류해 있다는 점이다. 일본 야구의 영향을 많이 받은 브라질은 공교롭게도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게 됐다. 주장 마츠모토 유이치(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지난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21경기에 출전, 타율 1할 8푼 9리 1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라파엘 페르난데스가 나선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08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경기에 출전해 1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일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에는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A조에 함께 속한 일본과 쿠바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예선에서 파나마, 니카라과, 콜롬비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오른 본선 무대인 만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아베 신노스케, 마츠모토 유이치 ⓒ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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