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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별 포지션 분석⑧ 구원투수] 히든카드 준비 완료…불펜 걱정 '뚝'

기사입력 2013.03.01 00:14 / 기사수정 2013.03.01 00:1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2.00과 3.00, 제1, 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의 평균자책점이다. 대표팀이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에서 큰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오는 2일 대만에서 제3회 WBC 1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WBC는 계투진의 능력이 그 어떤 대회보다도 중요하다. 선수 보호를 명목으로 한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1라운드 65개, 2라운드 80개, 4강 이후 95개로 투구수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선발투수도 마찬가지다. 특히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된 1라운드에서는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구원투수가 나머지 이닝을 메워야 한다.

노경은-박희수, 참신함으로 승부

한국 대표팀 엔트리를 받아든 상대팀 코칭스태프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을지 모른다. 투수진에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선수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뉴 페이스'를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이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우완 노경은과 좌완 박희수를 필승조로 점찍었다. 엄밀히 말하면 노경은은 대표팀 유경험자다. 2009년 야구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은 국내 프로구단과 연세대, 고려대 선수단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대표팀이 됐다. WBC와 같은 큰 규모의 국제대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34홀드로 이 부문 최강자가 된 박희수는 그야말로 '비밀병기'다.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다. 소속팀 SK 와이번스가 단골로 출전했던 아시아시리즈에도 나선 적이 없다. 지난 2011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박희수가 두각을 나타낸 2011년부터 SK는 번번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는 구대성(시드니 블루삭스)이 허리를 책임졌다. 5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3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13. 제2회 대회에서는 정현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5경기에 나서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74였다. 지난 대회로 정현욱은 '국민 노예'라는 애칭도 얻었다.

오승환-정대현, '칠 테면 쳐봐라'

'절대적인 마무리 투수의 존재'. 일본의 명감독 노무라 가쓰야가 뽑은 '우승팀이 되기 위한 10가지 조건' 가운데 첫 번째는 마무리 투수의 존재 여부다. 통산 249세이브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다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과 통산 평균자책점 1.87의 정대현이 한국 대표팀을 우승팀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 '필승조' 노경은과 박희수가 낯설다면 마무리로 예상되는 오승환·정대현은 익숙한 선수다. 제1, 2회 대회에 모두 참가한 것은 물론이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수차례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선수가 제1회 대회 마무리 박찬호와(구원등판 3경기, 3세이브) 임창용(구원등판 5경기, 2세이브)에 이어 대표팀 마운드의 뒤를 책임진다.  

눈에 익은 선수들이지만 여전히 상대팀 타선이 넘기 힘든 존재다. 오승환은 2005년 이후 출전한 국제대회(아시아시리즈, 아시안게임, 올림픽, WBC)에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 피안타+볼넷/이닝) 1.0,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정대현 역시 WHIP 0.86과 평균자책점 2.52로 '알고도 못 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박희수, 노경은, 오승환, 정대현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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