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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KGC, 동부 꺾고 5연승…3위와 0.5경기 차

기사입력 2013.02.05 22: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선수가 9명 밖에 없다. 연습 때 5대5도 못 한다"던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의 푸념은 '엄살'일까.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원주 동부를 대파하고 3위 인천 전자랜드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KGC는 5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91-7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린 KGC는 시즌 전적 22승 16패로 리그 3위 전자랜드(22승 15패)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김주성의 부상 여파로 3연패에 빠진 동부는 시즌 전적 16승 22패로 단독 8위까지 밀려났다.

3쿼터 들어 승부가 갈렸다. KGC는 3쿼터에 양희종, 정휘량, 최현민, 키브웨 트림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벌려 나갔고, 동부는 3쿼터 단 9득점에 그쳤다. 여기서 이미 승부는 결정났다. 4쿼터는 양 팀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KGC는 24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후안 파틸로와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올린 정휘량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양희종은 14점 6리바운드, 최현민은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정현(8점 8어시스트), 키브웨(8점 7리바운드)도 제 몫을 다했다.

동부는 외국인선수 줄리안 센슬리, 이광재(이상 13점), 이승준(11점), 리차드 로비(10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자 손쓸 방법이 없었다.

1쿼터를 23-22로 앞선 KGC는 2쿼터에만 10점을 올린 후안 파틸로와 정휘량의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2분여를 남기고는 43-32,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종료 10초 만에 어이없는 실책 2개로 연속 실점하며 43-38까지 추격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동부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연승 중인 KGC는 3쿼터 들어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KGC는 상대 슛 난조를 틈타 양희종, 최현민, 정휘량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동부는 3쿼터에 단 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점수는 64-47까지 벌어졌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KGC는 파틸로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고 정휘량도 2, 3쿼터에 보여준 좋은 슛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동부는 4쿼터 들어 7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흐름은 이미 넘어간 뒤였다.

[사진=KGC인삼공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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