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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5호골, 상대가 EPL이라 더 반갑다

기사입력 2013.01.06 12: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3년 새해 해외파 첫 축포는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이 쐈다.

이청용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선더랜드와 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 볼튼은 이청용의 골에 힘입어 상위리그의 선더랜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버밍엄시티전에서 골을 넣으며 2012년을 기분 좋게 마감한 이청용은 2013년 새해 2번째 경기 만에 골을 다시 뽑아내며 물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청용은 전반 12분 상대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압박을 펼치던 이청용은 상대 수비수의 패스가 자신에게 잘못 연결되자 바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판단력과 침착성이 눈부셨다. 상대 수비수의 잘못된 패스가 원인이 됐지만 볼을 잡지 않고 그대로 때린 판단과 가볍게 툭 차 넣은 침착성 등 이청용의 개인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그동안 득점포를 가동했던 챔피언십(2부리그) 팀이 아닌 프리미어리그(EPL)의 선더랜드에 골을 넣은 것도 반갑다.

이청용이 부상 여파를 완벽하게 털어낸 모습을 보여준 지 꽤 됐지만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터라 득점에 대한 저평가가 깔렸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더랜드를 상대로 나온 FA컵 득점은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이 붙는 득점이며 승격을 위해 후반기 도약이 필요한 볼튼으로서도 이청용에 대한 믿음이 굳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구나 겨울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시점에서 나온 이청용의 선더랜드전 골은 EPL 팀이 눈길을 보내기 충분하다. 스토크시티가 관심을 보였다가 이적료 차이로 접었지만 이청용의 활약이 이어지면 새로운 팀의 러브콜을 기대해볼 만 하다.

[사진 = 이청용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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