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자카 다이스케(32)가 소속팀 없이 2013년을 맞이하게 됐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마쓰자카와 원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계약도 끝났다. 보스턴은 마쓰자카에게 재계약을 의미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FA 시장에 나와 가치를 평가받게 된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마쓰자카가 여러 구단과 접촉 중이다"는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발언을 전했다. 마쓰자카는 선발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리그' 계약을 고집하고 있다. 그를 만족시킬 만한 조건을 제시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칸스포츠는 "초조하지는 않다. 어떻게든 될 것이다"는 마쓰자카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정작 본인은 전혀 불안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 그는 시즌 종료 후 11월부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가 메이저 계약을 중요시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납득할 만한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이 마쓰자카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정확한 거취는 협상이 본격화되는 내년 초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6년 보스턴과 6년간 총액 52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쓰자카는 빅리그 통산 6시즌 동안 117경기에 등판(116 선발) 50승 37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입단 첫 해인 2006시즌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제 몫을 다한 그는 이듬해 29경기에 나서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의 맹활약,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9년부터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통산 50승 가운데 33승이 초반 2년간 거둔 승수일 정도.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8.28,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사진=마쓰자카 다이스케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