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24)의 소속팀 페네르바체 유니버셜의 2013 유럽배구연맹(CEV) 컵 챌린지라운드 첫 경기 일정이 발표됐다.
페네르바체는 다음달 15일 홈구장인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렉발리볼살롱서 폴란드의 타우론 MKS 다브로바 고르니차(이하 타우론)와 챌린지라운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CEV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자국 리그 결승진출에 실패, 챔피언스리그의 하위대회 격인 CEV컵 참가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페네르바체는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는 챌린지라운드서 승리할 경우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양 팀이 1승 1패를 기록한다면 세트득실에서 앞선 팀이 4강에 진출한다. 2차전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페네르바체로서는 컵대회 우승만큼은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페네르바체 팬들은 컵대회에도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컵대회 우승마저 좌절된다면 팬들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페네르바체 팬들은 8강 첫 경기가 열린 오스트리아까지 건너가 열띤 응원을 보냈다.
32강에서 우크라이나 히믹 유즈니를 상대로 1승1패(3-1, 2-3)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골든세트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이후부터는 탄탄대로. 16강서는 벨기에의 아스테릭스 킬드레흐트, 8강서는 오스트리아의 린츠 스텍에 홈과 원정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챌린지라운드에 올랐다.
김연경은 직전 경기인 11일 린츠와의 8강전에서 서브득점 5개를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으로 팀의 챌린지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득점 4위, 서브 3위에 올라 있다.
페네르바체의 챌린지라운드 상대인 타우론은 챔피언스리그 예선 D조에서 엣자스바스 비트라(터키), 아제랄 바쿠(아제르바이잔)에 밀려 본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선서 아제랄 바쿠와 SC 드레스덴(독일)에 각각 세트스코어 3-2, 3-0 승리를 거두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였다. 아제랄 바쿠(7점)에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2위 자리를 내줬다. 라이트 요아나 카졸과 센터 이바나 플코토바가 요주의 인물이다.
페네르바체가 타우론을 잡고 우승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김연경 ⓒ CEV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