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진출을 노리는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가 서서히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미국 포털사이트인 '야후스포츠'의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5일(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175명 가운데 류현진을 22위로 꼽았다. 지난 3일 ESPN이 류현진을 FA 50명 가운데 전체 37위로 평가한 것보다 가치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선발 투수 가운데는 잭 크라인키(LA 에인절스), 아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댄 하렌, 에드윈 잭슨(이상 에인절스), 브랜든 맥카시(오클랜드), 스캇 베이커(미네소타), 앤디 페티트(양키스), 라이언 뎀스터(텍사스), 카일 로시(세인트루이스)에 이어 11위에 해당한다.
파산은 류현진에 대해 "다소 살이 찐(Fat) 체격이지만 건장한 체구를 지녔고 나이도 25세로 젊다"며 "왼손투수라는 희소성(Rarity)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류현진이 "4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고, 올해 한국 무대에서 182⅔이닝 동안 2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1000만 달러를 뜻하는 'Eight figure'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류현진은 10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almost certainly)"는 평가를 내렸다.
파산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를 43위로 꼽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는 후지카와 큐지(한신 타이거즈)는 류현진보다 낮은 31위로 꼽았다.
류현진은 이날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 참석, 탈삼진왕을 수상한 뒤 "생각한 기준보다 (포스팅 금액이) 낮다면 절대 미국에 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