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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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스,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기사입력 2012.11.06 21:02 / 기사수정 2012.11.06 21:02

게임분석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게임분석팀] 슬레이어스(게임단주 김가연)가 661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슬레이어스는 3일, 핫식스 GSTL 시즌3 2라운드 B조 패자전 MVP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해체했다.

2011년 1월 13일 공식 창단 이후 1년 10개월여 동안의 공식전을 마무리한 슬레이어스는 GSTL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대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 구단주는 "그동안 GSTL의 선봉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실력이 좋은 선수를 선봉으로 내는 것이 아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선수들을 내세웠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슬레이어스는 고별전에서 동기부여의 정점을 선보였다. GSTL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정승일, 윤명혁, 박숭, 최민수 등이 출전했고 김시윤도 당초 계획을 수정해 팀의 두 번째 선수로 깜짝 출전해 현장을 찾은 관객은 물론 온라인 중계로 GSTL을 시청하던 국내외 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실력 좋은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를 가지기 힘들었던 이들은 고별전 출전을 통해 무대 경기를 경험하게 되었고, 김시윤은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목동 곰TV 스튜디오 부스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스타크래프트 2>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슬레이어스는 팀의 해체에 앞서 소속 선수들의 이적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체를 결정한 김가연 게임단주는 여러 방면을 통해 선수들의 이적을 준비해왔고, 이 가운데 몇 명의 선수들은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단주는 "팀의 해체를 결정했다고 해서 소속 선수들에게 알아서 갈 곳을 정하라고 할 순 없었다. 그래도 함께 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을 통해 선수들의 이적을 알아보고 진행해왔다"면서 "이미 이적이 결정된 선수들은 새로 옮기는 팀에서 절차를 거쳐 선수들의 영입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적이 결정된 슬레이어스 선수들은 외국 게임단,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게임단 등 다양한 곳으로 팀을 옮길 예정으로 알려져 있고, 관련 소식은 계약이 완료된 후 선수들을 영입하는 팀에서 발표하게 되며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게임분석팀 gam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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