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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초토화' 첼시, 일석이조 효과

기사입력 2012.09.26 13:12 / 기사수정 2012.09.26 15:35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가 울버햄튼전에서 6골 폭죽을 터뜨리며 향후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2-13시즌 리그컵 32강전에서 올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으로 강등된 울버햄튼을 6-0으로 대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맨체스터 형제'를 누르고 다시금 리그 정상 자리를 탈환하려는 첼시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

시즌 초반 에뎅 아자르의 활약으로 인상적인 스타트를 끊은 첼시였지만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격돌했던 UEFA 수퍼컵에서 1-4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QPR 원정과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 잇달아 비겼다.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전도 고전의 연속이었다. 첼시는 후반 40분 터진 애실리 콜의 결승골에 힘입어 힘겨운 1-0 승리를 챙겼다.

아자르에 대한 집중 견제가 강화되면서 첼시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페르난도 토레스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울버햄턴전에서 나온 6골은 상대가 누구냐와 상관없이 분명 반갑다. 첼시는 이날 개리 케이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라이언 버트랜드, 후안 마타, 로메우, 토레스, 빅터 모제스 등 6명의 선수가 한 골씩 6골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공격' 보다는 '균형'에 초점을 맞춘 디 마테오 감독이었으니 이 시점 울버햄턴전 6골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이밖에 울버햄튼전에서는 지난 여름 영입한 측면 수비수 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와 1군에 올라온 루카스 피아존이 시험 가동됐다. 위건에서 영입한 모제스도 첫 선발 기회를 잡았으며 부상에서 막 복귀한 마르코 마린도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첼시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첼시의 신입생들이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즌이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이들은 첼시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사진 = 토레스 ⓒ 첼시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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