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필승 좌완' 야마구치 데쓰야(28)가 5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기록을 세웠다.
야마구치는 29일 일본 고리야마가이세이잔구장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전 8회, 올 시즌 60번째 등판에 나섰다. 그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기록을 더욱 빛냈다.
야마구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입단 테스트에서 낙방한 그는 요미우리에서 육성 선수로 시작했다. 2006년 2군 등판(2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이 전부였던 그는 2007시즌 1군 32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 첫 해를 보냈다.
야마구치는 2008시즌 팀의 '특급 계투'로 급성장했다. 그는 2008시즌 67경기에 나서 73⅔이닝 동안 11승 2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73경기에 나서 9승 1패 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 최우수 중간계투상을 받았다. 탄탄대로였다.
2010시즌에도 그는 꾸준했다. 73경기에 나서 8승 3패 5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은 3.05로 전년도에 비해 올라갔지만 한 시즌 최다이닝인 88⅔이닝을 투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도 60경기에 나서 5승 1패 2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4년 연속 60경기 등판-20홀드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그는 60경기에 나서 2승 2패 5세이브 36홀드에 평균자책점은 0.58(62⅓이닝 4자책)에 불과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중간계투 요원으로 올라선 것이다.
지금까지 4년 연속 60경기 등판을 기록한 선수는 1956~1959시즌 이나오(세이부), 1961~1964시즌 아키야마(타이요, 현 요코하마 DeNA), 2005~2008시즌 후지카와 큐지(한신 타이거즈), 가토 다이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 당시 오릭스)까지 4명이 있었다. 하지만 5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는 야마구치가 처음이다.
[사진=야마구치 데쓰야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