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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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라우드럽, 기성용 '2차 진화' 이끌까

기사입력 2012.08.25 15:53 / 기사수정 2012.08.25 15: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미카엘 라우드럽과 손 잡은 기성용이 또 한번 '진화'에 성공할까?

9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 감독과 기성용이 만났다. 기성용은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으로 날아간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입단을 마무리지었다.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우드럽 감독과 기성용이 앞으로 보일 '궁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감독과 선수간의 호흡이 축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들의 궁합에 따라 스완지시티의 흥행도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라우드럽 감독의 색깔이 기성용에게도 입혀질 지도 관심거리다. 선수시절 창의적인 패스와 공격적 재능으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라우드롭의 스타일이 기성용에게 전수된다면 한 차원 더 발전하는 계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성용은 이미 셀틱시절 변화를 겪었다. 닐 레넌 감독의 영향이 컸다. 레넌 감독은 셀틱의 레전드 출신으로 선수시절 '투장'이라 불렸다. 거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강한 수비력과 끈질긴 근성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이를 바탕으로 볼 소유권을 유지하며 팀의 공격 전개를 도맡았다.

이러한 색깔은 그대로 기성용에게 입혀졌다. 셀틱 이전 초반 좀처럼 출전기회를 주지 않던 레넌 감독은 기성용에게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기성용은 근육량을 늘리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는 등 '싸움닭'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이는 곧 셀틱과 국가대표팀에서의 맹활약으로 연결됐다.

이번 스완지시티행이 '2차 진화'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특히 라우드럽 감독 아래 기성용이 이번엔 어떤 신무기를 장착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패스 축구를 표방했다. 1989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라우드럽은 패스 축구의 상징인 요한 크루이프 감독 아래 맹활약했다.



또한 덴마크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그의 '아름다운 축구'는 각광을 받았다. 은퇴 이후에도 그에 대한 찬사는 이어졌다. 베켄바워는 90년대를 주름잡은 축구스타로 라우드럽을 손꼽기도 했다.

선수시절 얻은 축구 철학은 '감독' 라우드럽에게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덴마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브뢴뷔IF(덴마크)와 헤타페(스페인),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RCD 마요르카(스페인) 등지에서 자신의 패스 축구 철학을 전파했다.

이는 곧 기성용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라우드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간결한 패스와 '점유율 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기성용에게도 팀의 축구색깔에 맞춘 임무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라우드럽 감독의 선수시절 장점들이 자연스레 전수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기성용 (C) 스완지시티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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