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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영웅들, '리우올림픽 중심'에 서길 꿈꾸다

기사입력 2012.08.14 19: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17일 동안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황경선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지난 주부터 속속 입국한 태극 전사들은 태권도, 유도, 핸드볼, 리듬 체조 종목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모두 귀국했다. 한국선수단을 이끈 이기흥 선수단장은 "한국 스포츠는 서울올림픽을 제외한 원정 올림픽에서 종합 5위에 오르는 대승을 거뒀다. 메달 획득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승리자다"고 밝혔다.

본진 선수단 입국 후 곧바로 열린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비록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빼어난 연기로 런던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리듬체조 손연재(18, 세종고)도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두 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사격 남자 권총 10m와 5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33, KT)와 여자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정상에 등극한 기보배(24, 광주시청)는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만 3개를 거머쥔 진종오는 차기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4년 후 리우올림픽이 열리면 나는 운동선수 나이로서 꽤 많은 나이가 된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서 메달을 따도록 노력을 해보겠다. 그러나 올림픽은 참가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도 챔피언'인 김재범(27, 한국마사회)은 "올림픽 다시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봤다.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으로 결정했다. 어떻게 준비해야 금메달을 따는 지에 대한 과정을 알았기 때문에 무서웠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주어지면 더욱 열심히 해서 감동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이번 런던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김재범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런던에서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차기 올림픽 출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진종오는 4년 지나면 30대 후반으로 접어든다. 나이로 인해 차기 올림픽 출전을 확신할 수 없지만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남겼다. 자신의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다고 말한 김재범은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했다.



'도마 올림픽 챔피언' 양학선(20, 한국체대)은 "체조는 올림픽 끝날 때마다 룰이 바뀐다. 새로운 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은 손연재는 세계 5위에 오르며 차기 리우올림픽 메달획득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결선 무대에 간 것으로 만족한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해서 4년 뒤에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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