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런던올림픽에서 10-10의 목표를 세웠다.
10-10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10위권 안에 진입하겠다는 뜻이다. 이기흥 런던올림픽 선수 단장인 지난 12일 열린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출정식에서 "이번 런던올림픽의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 목표는 대회 초반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선수단은 28일부터 30일까지 최소 금메달 6개를 획득해야만 10-10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차야 나머지가 쉽게 풀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금메달 소식이 빨리 들어올수록 한국의 목표는 수월해진다.
첫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한 이는 사격의 진종오(33, KT)다. 진종오는 28일 남자 공기권총 10m에 출전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의 2연패 전망은 밝다.
진종오는 현재 10m 공기권총 세계신기록(594점) 보유하고 있다. 권총만 잡으면 '돌부처'로 변하는 그는 장점은 좀처럼 기복이 없고 큰 경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멘탈 스포츠'인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과 큰 경기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는 '강심장'을 필요로 한다. '낚시광'인 진종오는 자신의 취미를 살려 집중력을 키우고 있다.
만약 진종오가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 남자 양궁과 박태환(23, SK텔레콤)이 나서게 된다. 29일 새벽에는 남자양궁 단체전이 열린다. 그동안 개인전에서는 금메달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는 세계 최강의 위치를 지켜왔다.
오진혁-임동현-김법민이 팀을 이룬 남자양궁대표팀은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가장 경계해야할 상대는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브래디 앤더슨(24)이 버티고 있는 미국이다. 한발 한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특징을 생각할 때 승부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남자양궁 결승이 끝나면 '마린 보이' 박태환이 나선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우승자인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중국의 에이스인 쑨양과 운명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박태환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1초54를 넘어서야 올림픽 2연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00m가 주 종목인 쑨양은 400m에서도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쑨양은 18일 중국 뉴스 사이트인 칭다오 신문을 통해 "400m 기록이 최근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박태환을 이기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올 시즌 400m 최고 기록(3분42초31)은 쑨양이 가지고 있다. 쉽지 않은 승부지만 경기 운영이 뛰어난 장점을 살리면 박태환의 올림픽 2연패를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다.
진종오와 남자양궁 그리고 박태환 등이 첫 물꼬를 터트려야 한국의 10-10 목표를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박태환 ⓒ Gettyimages/멀티비츠, 남자양궁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