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국내 해외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당시 원년 멤버였으나 재정 악화로 1995~96시즌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인도의 철강왕으로 불린 락시미 미탈 회장이 2008년 QPR을 인수하며 서서히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다.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QPR은 결국 지난 시즌 EPL 승격의 꿈을 이뤄내며 다시금 종가 영국축구의 중심으로 들어섰다.
QPR은 EPL 승격 후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3,500만파운드를 투자해 QPR의 주식을 66% 사들인 말레이시아의 거부 토니 페르난데스는 대대적 투자를 약속했고 실제로 적극적인 선수 영입이 이뤄졌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QPR의 선수 영입 행보는 맨체스터 시티, 말라가(스페인) 등과 함께 유럽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브릴 시세, 보비 자모라, 조이 바튼, 숀 라이트-필립스, 안톤 퍼디난드 등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이 지난 시즌 QPR이 영입한 선수들이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휴즈 감독 또한 겨울 이적시장에 QPR로 자리를 옮겼다. 기대만큼 성적은 뒤따르지 않았다. 리그 최종전 맨시티전에서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했으나 볼턴이 스토크시티와 비기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QPR은 승격팀 중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던 클럽 중 하나다. 선수 자원이나 구단의 야망에 그만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승격 후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2012-13시즌 QPR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국 현지에선 적지않다. 거침없는 투자로 지난 시즌 EPL을 석권한 맨시티는 QPR의 본보기이기도 하다. 박지성의 QPR 이적은 이런 과정에서 전격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론지로 유명한 가디언이 의미심장한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은 7일 박지성의 QPR행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며 "박지성이 QPR의 야심찬 계획에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 =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