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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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휘는 김병현의 직구, 이것이 직구 맞나

기사입력 2012.03.30 18:22 / 기사수정 2012.03.30 18:2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김병현의 직구는 뱀처럼 휜다. 그럼 이것이 직구일까.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이 29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무난한 데뷔전을 마쳤다. 김병현의 투구폼은 전성기의 역동적인 동작보다는 많이 간결해진 모습이었다. 

오랜 기간 실전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이날 김병현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그의 직구는 좌타자의 몸쪽에서 휘어져 들어왔다. 그렇다면 이렇게 휘어지는 공을 직구라고 할 수 있을까.

인터넷 포탈의 어학사전에 보면 직구(直球)의 뜻은 '야구에서 투수가 포수에게 가운데로 곧게 던지는 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끝이 휘어져 들어오는 공은 직구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 사전에는 유의어로 스트레이트(straight)를 써놨는데 스트레이트볼 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직구는 사실 빠른 공, 즉 속구(fastball)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속구를 대체로 4가지로 분류한다. 포심패스트볼(fourseam fastball), 투심패스트볼(twoseam fastball), 싱킹패스트볼(sinking fastball), 커트패스트볼(커터, cut fastball)이다. 싱킹패스트볼과 커트패스트볼은 우리가 흔히 싱커와 커터로 칭하는 구질이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싱커와 커터를 변화구 계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인 직구라는 표현은 엄밀히 말하면 틀렸다고 할 수 있다. 빠른 공은 '속구'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김병현 ⓒ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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