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포뮬러원(이하 F1) 첫 번째 대회인 호주 그랑프리 우승자인 젠슨 버튼(32, 영국, 맥라렌)이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27, 영국, 맥라렌)을 최고의 라이벌로 꼽았다.
버튼은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 최고의 경쟁자는 루이스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은 레드불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F1 월드챔피언에 등극한 버튼은 지난해 'F의 새로운 황제' 세바스티안 페텔(25, 독일, 레드불레이싱)의 독주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인 호주오픈에서 페텔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버튼은 14위에 머물렀다. 폭우가 내린 가운데 펼쳐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버튼은 자신의 레이스를 펼치지 못하며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버튼은 "나의 레이스는 매우 좋지 못했고 이 대회에서 희망은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F1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31, 스페인, 페라리)가 35포인트를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밀턴은 30포인트로 2위에 올랐고 버튼은 25포인트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인 페텔은 18포인트에 그치며 6위에 머물고 있다.
페텔이 급부상하기 직전, F1 무대는 해밀턴과 버튼, 그리고 알론소가 3파전을 펼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해밀턴은 2008년 당시 최연소(23세301일)로 월드챔피언에 등극했고 그 다음해는 버튼이 월드챔피언을 차지했다.
버튼은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뒤, 맥라렌으로 이적해 해밀턴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버튼-해밀턴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최강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페텔의 레드불레이싱의 돌풍에 가려져 2년 연속 컨스트럭터(팀 순위) 순위 2위에 머물렀다.
팀 동료인 해밀턴을 최고의 라이벌로 꼽은 버튼은 "챔피언십은 아직 멀고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올 시즌의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올 시즌을 전망했다.
버튼은 해밀턴과 함께 고국인 영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일본 출신의 모델인 제시카 미치바타(27)와 연인 사이인 점도 유명하다.
[사진 =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 (C) 휴고 보스 제공, 젠슨 버튼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