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더블더블 제조기' 케빈 러브가 최고의 3점슈터로 등극했다.
러브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아레나서 열린 2011~2012 미 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 중 하나인 3점슛 콘테스트에서 2차례의 재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러브의 우승은 쉽사리 결정된 것이 아니었다. 예선에서 마리오 차머스(마이애미 히트)와 나란히 18점을 기록, 재대결을 펼친 끝에 1점차로 승리하며 어렵게 결선에 올랐다.
러브는 결선에서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동률인 16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나설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인 제임스 존스(마이애미 히트)였기에 러브의 우승은 물건너간 듯 보였다. 하지만 존스가 12점에 그치면서 러브와 듀란트가 결선에서 재대결을 펼쳤다. 결국 러브는 결선 재대결에서 듀란트에 3점 앞선 17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러브의 데뷔 시즌인 2008~2009시즌 3점슛 성공률은 10.5%로 3점슈터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하지만 2009~2010시즌 33%, 2010~2011시즌 41.7%의 3점슛 정확도를 보이며 리그 정상급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올 시즌 성적은 경기당 평균 25득점 14리바운드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러브는 지난 시즌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NBA와 ABA가 통합된 1976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는 제레미 에반스(유타 재즈)가 폴 조지(인디애나 페이서스), 채드 버딘거(휴스턴)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반스는 도우미가 띄워준 공 두개를 양손으로 받아 모두 림에 꽂아넣는 이색 덩크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에반스는 유타의 전설로 남아있는 '메일맨' 칼 말론의 유니폼을 착용한 채 코미디언 케빈 하트를 뛰어넘는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에반스는 이만 슘퍼트(뉴욕 닉스)의 부상으로 인해 '대타'로 나서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도 함께 누렸다.
앞서 열린 스킬스 챌린지에서는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가 32초 8의 기록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슈팅 스타 게임에서는 '3점슛의 귀재' 앨런 휴스턴과 제레미 린의 팀 동료 란드리 필즈, WNBA 스타 캐피 폰덱스터가 출전한 팀 뉴욕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케빈 러브 ⓒ NBA.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