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살레스(샬케 04)가 개인 통산 400번째 골을 터뜨렸다.
라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1/12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그 11호 골을 넣은 라울의 활약에 힘입어 샬케는 볼프스부르크를 4-0으로 격파하고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1골을 추가한 라울은 개인 통산 925경기에 출전해 400골을 득점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400골은 지난 1994년 성인무대에 데뷔한 후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팀, 샬케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라울의 18년 업적이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323골을 터뜨렸다. 16년 동안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 6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3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안겼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불리고 있다.
그 사이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명성을 떨친 라울은 통산 102경기에서 44골을 기록해 역대 스페인 대표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축구선수로 황혼기를 넘기면서 서서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잃던 라울은 지난 시즌 샬케로 이적했고 독일 무대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쓰고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냉혹한 평가에도 라울은 지난 시즌 19골을 뽑아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도 매서운 라울의 발끝은 여전했고 현재 리그 11골을 비롯해 총 14골을 터뜨리며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00번째 골인지 알지 못했다"며 "몰랐던 가운데 대기록을 작성해 기분이 좋다. 이정표를 세운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 = 라울 ⓒ 디아리오 아스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