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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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송지만, 고액연봉 받을 자격있는 이유

기사입력 2012.02.02 08:21 / 기사수정 2012.02.02 10:18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넥센 송지만이 2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넥센 히어로즈 송지만이 지난달 31일 2억 5000만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송지만은 연봉협상기간 마지막날 지난 해와 같은 액수인 2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만 38세의 나이에 지난시즌 0.265의 타율에 43타점 43득점의 평범한 성적을 내는데 그쳐 최근 각 구단의 연봉계약 추세에 따라 삭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결을 이끌어냈다. 그가 고액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08년 히어로즈는 창단과 함께 고액연봉자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 '연봉 후려치기'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히어로즈의 재정상태는 이후의 현금 트레이드에서 나타났듯이 고참선수들의 고액연봉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당시 연봉 6억원을 받고있던 송지만의 연봉은 2억 2000만원으로 급추락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이듬해 4억의 연봉을 받기는 했지만 어쨋든 히어로즈로서는 송지만에게 과거의 빚이 있는 셈이다.

물론 송지만의 연봉에는 과거에 대한 미안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지만은 실력에 비해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1996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6시즌 동안 평균 0.283의 타율에 309홈런을 기록했다. 현역선수 중 송지만 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박경완(313개)뿐 이다. 송지만은 16시즌 중 무려 14시즌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때려냈다. 그 중 20홈런 이상 7차례, 30홈런 이상이 두차례다. 정확성과 파워 꾸준함을 모두 겸비한 타자가 송지만이다.

타격 실력만 갖춘 것이 아니다. 그는 주루 능력도 갖췄다. 통산 163도루를 기록한 그는 데뷔 이후 5시즌 동안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했고 최전성기였던 1999~2000시즌에는 두시즌 연속 20-20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런 꾸준한 성적을 낸 뒤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다. 송지만은 만으로 38세의 노장이지만 지난 시즌에도 가장 많은 훈련양을 소화했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만큼 꾸준한 훈련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송지만은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인터뷰에서는 자신도 지난 시즌 퇴출당한 알드리지와 같이 풀타임으로 출전했다면 20홈런도 자신있다고 이야기 한 적도 있다. 물론 20홈런을 칠 수 있을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그의 자신감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2012시즌에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38세 송지만이 여전히 고액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유다.

[사진=송지만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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