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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고교야구, 이 학교를 주목하라 - 군산상고 편

기사입력 2011.12.31 10:49 / 기사수정 2011.12.31 10:4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역전의 명수’라는 애칭을 지닌 군산상고는 그동안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과거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이들 중 김봉연, 김성한, 조계현 등이 군산상고 동문이기도 하다. 비록 최근 3년간 전국무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박종훈을 필두로 박계현(이상 SK), 장국헌(롯데) 등의 프로선수를 배출하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군산상고 이동석 감독의 올 시즌은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2010 봉황대기 준우승 멤버들이 모두 졸업한 가운데, 이들을 뒷받침할 만한 재원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전반기 주말리그전에서는 최익훈을 앞세워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후반기 광역리그전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12년을 주목해 봐야 할 학교 7) 전북 군산상업 고등학교

다행히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실전에 투입됐던 저학년 선수 위주로 다시 전력을 재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동(삼성)이 졸업한 광주일고, 김원중(롯데)이 졸업한 광주 동성고 등의 사정을 감안해 보았을 때, ‘광주 3강(광주일고, 동성고, 진흥고)’과의 대등한 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만하다.

내년에 2학년이 되는 좌완 조현명이 군산상고 마운드의 핵심 멤버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거의 오르지 못했지만, 중학 시절 랭킹 1위를 다투었던 인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2학년생으로 올시즌 청룡기 MVP에 오른 상원고 김성민 역시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타자로서의 능력 또한 나쁘지 않아 에이스 겸 중심 타자로 내년 시즌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크다.

또 다른 좌완 정세진도 있다. 내년에 3학년이 되는 정세진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동석 감독의 선수 기용방식에 따라서 선발 정세진-구원 조현명의 구도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4번 타자 최익훈이 빠진 타선은 지난해보다 장타력이라는 측면에서 한 수 아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군산상고의 모토는 ‘기동력의 야구’였다. 오히려 장타력을 갖춘 팀보다 짜임새 있는 팀이 고교야구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운 법이다. 이 가운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고선영을 눈여겨 볼만하다. 정태양-김호범이 버티고 있는 내야 라인도 나쁘지 않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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