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7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돌아온다.
1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윤석민이 골든글러브 투수부문을 시상한 가운데 각 부문별로 최고의 선수들이 가려졌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는 무려 6명의 선수가 첫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러브를 평생에 단 한번 수상하는 것 조차 큰 영광이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를 밥먹듯이 받았던 선수가 있다. 바로 2012시즌 컴백하는 삼성의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물론 이승엽이 골든글러브 최다수상자(한대화, 양준혁 8회)는 아니다. 하지만 이승엽의 기록이 대단한 것은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에서 9시즌만을 활약했다. 신인시절과 2년차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즌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셈이다.
이승엽이 한국에서 세운 기록들 역시 대단하다. 이승엽은 9시즌 동안 0.305의 타율, 0.614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1286안타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했다. 18시즌동안 선수생활을 한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양준혁의 기록(타율 0.316, 장타율 0.529,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과 비교해 본다면 이승엽의 임팩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2012시즌은 어떨까?
이승엽에 대해서 한물 갔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제 몫은 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그는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시즌에도 일본프로야구에서 15홈런(8위)을 때려냈다. 그의 명성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퍼시픽리그 홈런 3위 나카타쇼와 3개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극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홈런 생산능력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 복귀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 아무래도 외국인선수 신분인 일본에서는 심적 부담감이 컸다. 그리고 리그의 수준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상위급 선수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보다는 아무래도 한국 무대에서의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과연 돌아온 골든글러브의 본좌가 내년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 = 이승엽ⓒ 삼성라이온스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