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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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충격의 이적, LG-넥센 손익계산은?

기사입력 2011.11.21 07:47 / 기사수정 2011.11.21 07:4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이택근이 넥센으로 복귀했다.

한국프로야구사에서 가장 놀라운 FA영입이 벌어졌다. 넥센 히어로즈가 이택근을 4년 50억원의 역대 두번째 금액으로 영입했다. 선수를 팔아 구단을 운영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넥센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한편 LG는 공들여 25억과 강병우, 박영복을 넥센에 내주며 영입한 이택근을 빼앗겼다. 그렇다면 이번 이적건이 누구에게 얼마나 손해일까.

먼저 넥센은 이택근을 LG에 내주고 현금 25억과 선수 2명을 챙겼다. 사실상 두 선수가 별다른 활약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현금이 주된 트레이드였다. 당시 넥센은 서울 입성을 위해 급전이 필요했고 서울팀인 LG와 두산과의 현금트레이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넥센은 이택근 영입에 따른 댓가로 LG에 5억 4000만원과 보상선수 1명 혹은 8억 1000만원을 내주게 된다.

LG 입장에서는 전력손실이 크고 넥센에 쓸만한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보상선수를 영입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넥센은 25억원을 받고 이택근을 LG로 보냈다가 5억 4천만원과 유망주 한명을 내주고 다시 이택근을 영입한 것이다. LG는 이택근을 2년간 활용하고 유망주 한명을 받는 데 20억원 정도를 사용하게 된 꼴이다. LG 입장에서는 당혹스럽다.

한편 이택근의 몸값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있다. 4년간 50억원(플러스옵션 6억원 포함)의 계약을 맺은 이택근은 44억원을 보장받았다. 이것만 계산하더라도 연간 11억원이다. 지난 시즌 넥센의 최고연봉자는 송신영과 송지만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또한 2011시즌 넥센의 연봉 총액인 32억 5500만원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택근이 과연 이만큼의 값어치를 할 수 있냐는 지적도 일부에선 있다.

하지만 이번 FA영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넥센이 성적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줄곧 내주기만 하던 넥센이기에 이번 FA 영입은 더욱 의미가 있다. 반면 LG는 이택근과 송신영이 우선협상 기간 다음날 모두 타팀으로 이적하며 패닉상태에 빠지게 됐다.


[사진= 이택근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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