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의 타이거 우즈' 루이스 해밀턴(26, 영국, 맥라렌)이 포뮬러원(이하 F1 표기) 아부다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에 도전했던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 레이싱)은 머신의 고장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해밀턴은 13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11 F1 아부다비 그랑프리' 결선에 출전해 가장 먼저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해밀턴은 5.554km의 코스를 55바퀴 도는 레이스에서 1시간37분11초886의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해밀턴은 올 시즌 세 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2008년, 24세의 나이에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해밀턴은 젠슨 버튼(31, 영국, 맥라렌)과 함께 맥라렌의 '투 톱'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페텔의 독주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3승을 올리면서 올 시즌 드라이버 순위 5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해밀턴은 페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결선에서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뜻밖의 행운이 다가왔다. 출발과 함께 첫 바퀴를 도는 순간, 페텔의 머신이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페텔은 제대로된 레이스도 펼치지 못한 채 기권을 선언했고 그 다음부터 해밀턴의 독주가 시작됐다.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는 해밀턴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젠슨 버튼이 차지했다. 모처럼 레드불 레이싱이 부진한 가운데 맥라렌이 1,3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리타이어를 선언한 페텔은 시즌 최다승 도전을 다음 시즌으로 연기하게 됐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브라질 그랑프리 뿐이다. 현재 11승을 올린 페텔이 브라질GP에서 우승을 차지해도 시즌 최다승인 13승(2004년 미하엘 슈마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버튼은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해 올 시즌 2위 등극이 유리해졌다. 페텔의 월드챔피언 등극이 확정된 가운데 올 시즌 2위 드라이버는 브라질GP에서 결정된다.
[사진 = 루이스 해밀턴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