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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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 中 역대 최고 유망주, 결국 하늘로 떠났다…바이에른 뮌헨도 사망 소식에 애도

기사입력 2025.03.21 00:48 / 기사수정 2025.03.21 00: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을 받으면서 중국 역대 최고의 유망주의 탄생을 알렸으나, 경기 도중 상대와 충돌한 뒤 뇌사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샀던 중국의 궈지아쉬안이 결국 하늘로 떠났다.

궈지아쉬안의 사망 소식을 접한 바이에른 뮌헨도 궈지아쉬안의 죽음을 애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궈지아쉬안은 19일(한국시간) 저녁 입원해 있던 베이징 톈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2006년생 중앙 수비수 궈지아쉬안은 중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거치며 중국에 이름을 알렸고, 중국의 최상위 리그인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 19세 이하(U-19) 팀에서 활약하며 차근차근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지난 2023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프로젝트인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에 발탁되며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는 독일 최고의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전 세계의 U-19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선수들을 초청해 재능을 평가하고, 프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들은 뮌헨 유소년팀에서 한 시즌간 활약할 수 있다.



궈지아쉬안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에 입성하자 중국에서는 포지션은 다르지만 우레이(상하이 상강)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유망주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의 등장에 많은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궈지아쉬안은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집 당시 RC 알코벤다스와의 훈련 경기에 출전해 상대와 충돌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궈지아쉬안은 상대 무릎에 얼굴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궈지아쉬안의 상태를 진단한 현지 의료진은 궈지아쉬안에게 뇌사 판정을 내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의료진은 궈지아쉬안의 아버지에게 아들의 생명 유지 장치를 끄고 부검을 실시하라고 제안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궈지아쉬안의 추가 치료를 위해 그를 중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부탁했다.

궈지아쉬안은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이송돼 한 달여간 입원해 있었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한 채 작고했다.

2023년 궈지아쉬안과 연을 맺었던 뮌헨은 궈지아쉬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궈지아쉬안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구단은 "우리는 18세의 나이로 중국에서 사망한 전 월드 스쿼드 선수 궈지아쉬안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는 지난 2월 6일 스페인에서 열린 훈련 경기 도중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뒤 심각한 두부 부상을 입었다. 구단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썼다.

또 "이 중앙 수비수(궈지아쉬안)는 2023년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에 합류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프로 축구에서 자신을 선보일 기회를 받는다. 궈지아쉬안은 중국 연령별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다"며 궈지아쉬안과의 인연을 돌아봤다. 

한편 궈지아쉬안의 가족은 베이징축구협회와 궈지아쉬안의 소속팀 베이징 궈안이 선수의 의료비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협회와 구단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축구협회는 궈지아쉬안의 중국 이송을 합의했고, 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확실하게 알려진 내용은 없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데일리 메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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