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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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리즈 유나이티드)에 현지 언론도 충격…"SON은 토트넘의 살라, 성적 괜찮은데 왜 그래?"

기사입력 2025.03.20 17:49 / 기사수정 2025.03.20 17:4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이 비판을 받자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를 비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윙어 살라는 자타 공인 리버풀 에이스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다. 그는 2024-25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7골 17도움을 올리며 득점과 도움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풋볼 런던이 '토트넘의 모하메드 살라'라고 부른 선수는 다름 아닌 클럽 주장 손흥민이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커지자 손흥민을 옹호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2024-25시즌 개막 후 손흥민은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40경기 출전해 11골 11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6경기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10-10'을 달성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2023-24시즌 성적에 비하면 분명 저조하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비난을 보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풀럼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풀럼전이 패배로 끝나자 상의를 끌어올려 얼굴을 옷 속에 묻고 크게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4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영국 현지 언론은 손흥민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교체 투입된 후 20분 동안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곧 힘을 잃었다"며 6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 라인에 약간의 강도를 더했다. 도미닉 솔란케에게 막판 기회를 만들어줬다"면서 6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위협적인 프리킥을 몇 번 시도했고, 솔란케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5점을 부여했다.

팬들의 분노도 대단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경기 후 "풀럼전 패배 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팬들의 주장이 나왔다"며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이 분노한 선수는 경기 절반만 뛴 손흥민이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경기 후 낙담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유되자 팬들은 "역사상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지만 동시에 최악의 주장 중 하나", "매번 질 때마다 똑같은 반응", "빨리 셔츠를 위로 올려서 신경 쓰는 척 하는 것 같다" 등 손흥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손흥민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에 환상적인 선수였지만,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한때 가졌던 속도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경기에 나가서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에 손흥민을 넣는 건 어려울 거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이적시킬지 고민하기 시작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어디로 갈까? 챔피언십(2부)에서 올라온 클럽 중 하나가 손흥민을 총처럼 잡을 거다"라며 "왜냐하면 손흥민은 여전히 뭔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 등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2부팀에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풋볼 런던'이 반박에 나섰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라며 "토트넘 홋스퍼에 좋은 시즌이 아니었고, 이는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리고 시즌의 어느 시점에서 클럽의 누구도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라며 "토트넘이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주장이라는 점과 힘든 시기에 팀을 이끄는 방식에 대한 의문이 많이 제기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했다"라며 "이는 손흥민이 2026년까지 클럽과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선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포터들은 손흥민이 무엇을 해야 하고, 팀에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판단해야 할 것은 경기장에서의 손흥민의 성과이다"라며 "토트넘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실제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손흥민에 성적에 대해 언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빅 찬스를 많이 만든 선수는 3명뿐이다"라며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은 16개의 빅 찬스를 만들었고,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콜 파머(첼시)가 19개, 모하메드 살라는 21개를 기록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16번의 중요한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움 9개를 기록했다"라며 "손흥민보다 더 많은 동무을 기록한 선수는 사카(10개), 안토니 로빈슨(풀럼·10개),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퍼드·10개), 살라(17개)뿐이다"라고 했다.



또 "이번 시즌 손흥민은 골이 부족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7골만 넣은 그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측면에서 창조적인 힘이 되는 것에 관해서는 분명히 필요한 것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득점에 관해서도 "손흥민은 자신이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더 많이 골대를 맞힌 선수가 3명밖에 없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에게 득점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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