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경련 증세' 이정후, 22일 클리블랜드전 복귀 가능..."남은 5G 중 3G 소화하면 충분할 것"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시즌을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복귀가 임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이정후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정규시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시범경기 마지막 5경기 중 3G에 출전하는 게 이상적이다. 이정후에게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휴식일인 21일 이후 뛸 수 있길 바라지만, 가끔 이런 문제들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1번에서 올해 3번으로 타순이 조정된 이정후는 시범경기 12경기 30타수 9안타 타율 0.30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유는 왼쪽 등 경련 증세였다.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인 미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비치는 지난 16일 "큰 문제는 아니다. 이정후는 내일(17일) 라인업에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후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MRI 검진을 통해 이정후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멜빈 감독은 지난 18일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여기(애리조나 캠프)나 홈(샌프란시스코)에서 뛸 수 있다면 괜찮다"면서 "예상보다 통증이 더 지속됐지만,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 다만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정후의 공백 장기화를 대비해 샌프란시스코가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가 개막전까지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맥크레이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경우 이정후를 대신해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후보"라고 짚었다.




다행히 MRI 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후의 허리에 구조적인 손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후가 이르면 이번 주말에 복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이정후와 함께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하길 원하는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전까지 계속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MLB.com은 "이정후는 여전히 등 쪽에 약간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조금 호전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조던 힉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캔자스시티의 선발투수는 마이클 와카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