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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체자 생각해야"…'축알못' 토트넘 선배, 베스트 11서 SON 제외→미래도 의문 제기

기사입력 2025.03.20 05: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베스트 11에서 제외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ESPN UK'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메인 데포는 손흥민을 대신해 자신의 2010년 토트넘 팀 동료를 선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통산 363경기 143골 29도움을 기록한 잉글랜드 공격수 데포는 토트넘의 2010-11시즌 선수단과 2024-25시즌 선수단을 비교했다.

진행자가 포지션이 같은 두 명의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면, 데포는 2010-11시즌 때 자신과 함께 뛰었던 선수와 현재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 누가 더 뛰어난지 골라야 했다.



먼저 데포는 현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보다 14년 전 토트넘 골문을 지켰던 에우렐류 고메스가 더 낫다고 주장했다.

수비수 4명을 뽑을 때도 데포는 2010-11시즌 토트넘 선수를 3명이나 택했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는 카일 워커, 레들리 킹, 베누아 아수에코토에 밀렸다. 올시즌 토트넘 주전 수비수 중 미키 판더펜만 데포의 선택을 받았다.

중원에선 현재 뛰고 있는 토트넘 선수들이 아예 안 뽑혔다. 데포는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보다 니코 크란차르, 루카 모드리치, 윌슨 팔라시오스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공격진도 모두 2010-11시즌 선수들이 선택을 받았다. 데포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 애런 레넌과 가레스 베일로 이뤄진 삼각 편대가 2024-25시즌 토트넘의 공격진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보다 더 위라고 했다.



모드리치와 베일 등은 세계 최고의 선수였기에, 납득이 갔지만 몇몇 선택지는 주관적인 선택이라는 걸 감안해도 토트넘 팬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특히 가장 반발이 심한 건 손흥민보다 레넌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잉글랜드 윙어 레넌은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윙어로 활약했던 선수이다. 키가 작았지만 엄청난 속도를 가진 그는 토트넘에서 무려 364경기나 출전했고, 30골 76도움을 기록하며 긴 시간 토트넘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레넌이 뛰어난 선수였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러나 비교 대상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기에 논란이 생겼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약 10년 가까이 뛰는 동안 448경기 출전해 17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겨우 4명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통산 127골을 기록하면서 네덜란드 레전드 공격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인크와 함게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공동 16위에 자리 중이다.

도움 부문에선 프리미어리그 통산 71개를 기록해 전체 17위에 올랐다.

현재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는 198개이다. 만약 풀럼전에서 공격포인트를 2개 이상 달성한다면 지금까지 12명만 달성한 대기록인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200개'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200번째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면 역대 13번째가 된다.



긴 시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은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데포가 손흥민이 아닌 레넌을 택하자 팬들은 댓글로 "손흥민과 매디슨은 틀렸을지도 몰라", "손흥민이 훨씬 낫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스퍼스웹' 역시 "데포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라며 "가장 논란이 된 건 데포가 손흥민 대신 레넌을 선택한 거다. 손흥민은 현대 토트넘 베스트 11에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데포가 손흥민 대신 레넌을 선택한 이유로는 레넌이 자신의 동료였다는 점도 있겠으나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손흥민과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게다가 손흥민이 지난 9월 스프린터에게는 치명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우려도 꽤나 많다. 손흥민의 몸놀림이 둔해졌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있었던 풀럼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었으나 0-2 패배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손흥민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상의를 끌어올려 얼굴을 옷 속에 묻고 크게 실망감을 표출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풀럼전 패배 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팬들의 주장이 나왔다"며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이 분노한 선수는 경기 절반만 뛴 손흥민이었다"라며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게 분노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손흥민의 부진을 본 데포는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에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데포는 19일 영국 '스포츠몰'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지금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는 누구일까?'를 생각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스포츠몰도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의 활약상은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만료되므로, 손흥민은 한 시즌 더 토트넘에 머물 수 있지만 팬들은 손흥민이 조만간 떠날 것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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