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9 19:58
스포츠

'헌신의 아이콘' 엘동원, 가장의 책임감 더한다…"출산할 딸 빨리 만나고 싶어"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3 06:44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더 생기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 등판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지난 시즌 이후 첫 실전이었지만, 에르난데스는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기량을 뽐냈다. 1회초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중심타자 허경민(3루수 땅볼)과 장성우(스윙삼진)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문상철(중견수 뜬공)-황재균(스윙삼진)-장진혁(스윙삼진)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50㎞, 평균 구속 148㎞를 기록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커터와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감각도 조율했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경기 뒤 에르난데스는 취재진을 만나 실전 등판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넉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경기장에 다시 돌아와 던질 수 있어 기뻤다.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많은 준비를 했기에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오늘(2일) 등판은 제구에 신경 썼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던지려 테스트했다. 작은 목표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 중반 케이시 켈리를 대신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헌신의 아이콘'으로 많은 LG팬의 사랑을 받았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모두 등판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외국인 투수 최초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 출전해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LG는 에르난데스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LG 투수 에르난데스(왼쪽)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LG 투수 에르난데스(왼쪽)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이제는 가장과 아버지의 책임감을 더하고 마운드에 오를 에르난데스다. 그는 오는 8월 세상에 나올 딸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출산할 딸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다. 분유 버프에 관한 생각은 없다.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더 생기기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KBO리그에서 첫 풀타임 시즌, 선발로 나서는 에르난데스는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자 비시즌 단단히 준비했다. "어깨 웨이트 트레이닝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뒀다. 건강하게 부상 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것이 목표라 그 점을 중점적으로 비시즌을 준비했다"며 "끝까지 선발진에서 팀에 도움을 주는 점이 가장 중요하기에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끝으로 에르난데스는 팬들을 향해 "해주셨던 것처럼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항상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있고,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첫 실전 등판부터 2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