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혜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고(故) 이선균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는 봉준호에게 "'기생충'에서 함께 했던 고(故)이선균 배우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해서 아직까지도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이유를 막론하고 '(경찰 수사) 과정이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많이 갖고 계신다"면서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다.
이에 봉준호는 "같이 일했던 분이고, 여러 가지 기억들이 교차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었다. 좋은 배우였고"라면서 故이선균과의 기억들을 회상했다.
이어 故이선균 사망에 대한 성명서 발표에 대해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성명서 발표를) 하는 것이 마땅한 상황이었다. 동시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더 일찍 했었어야 한다는"이라며 "이미 그런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더 왜 빨리하지 못했었을까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2023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1월 봉준호를 비롯한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봉준호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과연 한 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황혜윤 기자 hwang556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