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심수봉이 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유산 상속 의지를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25 신년기획 4탄 : 심수봉&송가인의 새해 연가' 2부로 꾸며졌다.
이날 무대에 선 심수봉은 '심연 그 밖으로'를 열창하며 눈물을 흘려 시선을 모았다.
이후 이 자리에는 심수봉의 큰아들 한승현 씨가 자리했다.
MC 신동엽은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사람이 아들이다"라고 소개했고, 한승현 씨는 "가족 안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 감정이 어머니 마음을 움직였는지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우시더라"고 얘기했다.
과거 재혼 경험을 꺼낸 심수봉은 "아들을 따뜻한 가정에서 상처 없이 키우고 싶었는데, (재혼을 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만났지만 아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한승현 씨는 심수봉을 위로하며 "제게는 최고의 어머니다. 어머니 덕분에 부족함 없이 컸다"고 고마워했고, 심수봉은 "제가 엄마로서 해준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오죽하면 제 유산이라도 다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신동엽은 한승현 씨를 향해 "축하한다. 형이랑 친하게 지내자"고 넉살을 부렸고, "다른 아들도 있다"고 전한 심수봉은 유산 상속을 언급할 정도로 큰아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음을 거듭 얘기했다.
1955년 생인 심수봉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후 46년 째 꾸준히 활동 중이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