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KBO리그 최고 투수로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투수 카일 하트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발표했다. '디애슬래틱' 등 현지 매체들은 계약 규모를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107억원)로 추정했다.
하트는 다가올 2025시즌 연봉 1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후 구단이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 하트의 2026시즌 연봉은 5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한다. 여기에 옵션을 충족하면, 최대 7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2025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결별하더라도 50만 달러를 추가로 얻는다. 트레이드될 때에는 25만 달러를 보너스로 챙긴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지난해 '최동원상' 수상자인 하트는 KBO리그를 휩쓸었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26경기 등판해 13승 3패 157이닝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리그 최초 4관왕(승리,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노려볼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리그 탈삼진왕과 투수 부문 수비상에 만족해야 했다.
비시즌 NC는 하트와 재계약을 주요 과제로 내세울 만큼 절실했다. 그러나 그는 더 큰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나섰다. 긴 기다림 끝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마운드에 설 채비를 끝냈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하트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한 메이저리그다. 지난 202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4경기(3선발)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15.55 13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메이저리거로서 유일한 발자취다. 코로나19 탓에 무관중,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치러져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지 못했으며,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자 의지를 다졌던 하트다.
어쩌면 하트와 상황이 잘 맞아떨어질지도 모를 샌디에이고다. 구단은 제 몫을 해줄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자리가 필요했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비시즌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보강에 힘을 쏟았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고자 애썼지만, 이뤄내지 못했다. 같은 일본 국적의 메이저리그 선배 다르빗슈 유, 베테랑 매니 마차도와 함께 미팅까지 진행했지만,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끝내 사사키는 지역 라이벌 다저스로 이적했고, 샌디에이고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장 1선발급 에이스로 활약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례가 있어 하트에게도 많은 기대가 따르고 있다. 올 시즌 가능성을 선보이고, 이후 조금씩 메이저리그에 뿌리내린다면, 하트 영입은 샌디에이고 선발진에 큰 힘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현재 샌디에이고는 딜런 시스,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에 이어 최근 FA 영입한 닉 피베타까지 확실한 4선발을 갖추고 있다. 하트는 5선발 자리를 두고 동료와 경쟁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하트 계약 발표 후 "하트는 맷 월드론과 랜디 바스케스, 스티븐 콜렉, 자니 브리토와 5선발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현재 팀 내 1~4선발까지 모두 오른손 투수라는 점, 5선발 후보 윌드론과 바스케스, 콜렉, 브리토 모두 오른손 투수라는 점에서 왼손 투수 하트가 선발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한편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계약 체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 인터뷰에서 "여기(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위해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는 승리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런 팀에 있을 때 더 나은 투수가 될 것이다"고 메이저리그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자신의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로 떠난 하트. 그는 KBO리그에서 보였던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역수출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투수 하트(오른쪽)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그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