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공 35개를 던졌고,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프런트 임원과 코치진, 동료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A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35개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 소식을 전하며 사사키의 불펜 투구를 조명했다.
다저스는 다음달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시즌 개막 팡파르를 터트린다.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서울시리즈'와 같은 개념의 해외 개막전이다. 일본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개막전 선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컵스 역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내세우려 한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공 35개를 던졌고,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프런트 임원과 코치진, 동료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AP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 현지 취재진을 만나 "야마모토와 사사키가 일본 도쿄돔 개막 2연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길 기대한다"며 "개막전에는 야마모토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계획은 사사키가 2차전을 맡아주는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사사키다. 빅리그 2년차를 맞이한 야마모토와 다르게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장소는 익숙한 도쿄일지 모르나 환경은 전혀 다르다. 낯선 선수단과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공 35개를 던졌고,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프런트 임원과 코치진, 동료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AP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이었던 사사키는 비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고심 끝에 지난달 23일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다. 최고 시속 160㎞를 웃도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강력한 구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 투수 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공 35개를 던졌고,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프런트 임원과 코치진, 동료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AP
시작은 순조롭다. 지난 12일 다저스 소속으로 첫 공식 훈련에 나섰던 사사키는 13일 첫 불펜 투구에서 프런트 임원과 코치진, 동료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던진 35구 만에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지난 2015시즌부터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는 사사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여러 차례 칭찬했다. 불펜 투구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을 만나 "사사키의 패스트볼은 캐리(위로 치솟는 착시 효과)와 라이드(플레이트 근처에서 무빙)가 많았다. 스플리터는 다르다. 그런 투구를 전에 본 적이 없다. 야마모토의 구종과도 다르다. 사방으로 움직여 가끔 잡기 힘들다"고 칭찬했다.
불펜 투구를 마친 사사키는 만족하지 못한 눈치다. 첫 불펜 투구에 관한 긴장감과 아직 조금 추운 날씨 탓이었다. "기분이 크게 좋지 않다"며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를 기회는 흔치 않다. 신인으로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건 더욱 특별하다. 지금은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는 컵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AFP
한편 예상대로 야마모토와 사사키가 다저스 선발, 이마나가가 컵스 선발로 등판한다면 일본 투수들의 개막전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역시 다저스와 컵스의 에이스로서 많은 기대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데뷔 첫해를 보낸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야마모토는 18경기 7승 2패 90이닝 평균자책점 3.00 10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29경기 15승 3패 173⅓이닝 평균자책점 2.91 174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여러모로 많은 관심이 따를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 시리즈다.

컵스 투수 이마나가는 다저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