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센터 마레이는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 출전했다. 경기 내내 LG 골밑을 수호 19득점 21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L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감격의 승리다. 창원 LG가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던 서울 SK전 5연패를 끊어냈다.
LG와 SK는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경기 승자는 77-68로 승리한 LG였다. 아셈 마레이가 19득점 2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성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해 4연패를 끊어내고 처음으로 SK에 패배를 안겨줬다. SK 벽을 뚫어내며 38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24승 14패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6연승이 막을 내렸다. 시즌 전적은 31승 8패다.

LG는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서 77-68로 승리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SK전 연패 탈출을 기뻐했다. KBL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전면전'을 강조했다. 국가대표 일정 탓에 16일간 브레이크를 맞이하기에 LG전을 잡고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하고자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득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올 시즌 SK와 네 번 맞대결에서 평균 득점이 70.8점에 그쳤기 때문. 이는 시즌 평균 득점인 76.4점과 큰 차이가 있다. 공격이 터져 80득점 이상 하길 원했다.

LG 센터 마레이는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 출전했다. 1쿼터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 골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L
◆1Q 초반 흐름 좋았던 LG…그러나 이어가지 못했다 (LG : SK 22-27)
1쿼터 LG는 공격 성공률을 높이며 우위를 점했다.
에이스 아셈 마레이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득점과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해냈다. 전성현과 정인덕을 필요할 때 3점포를 꽂아 넣었고, 칼 타마요도 부지런하게 득점포를 이어갔다.
21-9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 SK도 추격에 나섰다. 마레이의 반칙으로 자유투 3개를 얻은 안영준이 이를 모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자밀 워니가 LG 수비진을 관통하는 환상적인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오세근과 김선형이 골밑슛을 넣어 득점을 쌓아갔다.
1쿼터 종료 1분 35초를 앞두고는 LG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심판에게 볼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허일영과 데릴 먼로의 합이 맞지 않으며 어처구니없는 턴오버가 나왔다. 이어 안영준과 오세근에게 연속해서 2점슛을 허용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 쿼터를 마무리했다.

LG 센터 마레이(오른쪽)는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 출전했다. 2쿼터에도 6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KBL
◆2Q는 반대 초반 흐름 좋지 않았던 LG…분위기 뒤집었다 (LG : SK 45-36)
분위기를 바꾸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SK는 외곽포를 앞세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베테랑 최원혁에 이어 안영준이 연속해서 3점슛을 터트려 턱밑까지 따라갔다. 여기에 상대 턴오버에 이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오세근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31-30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워니와 김선형, 김태훈을 막아 SK 득점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고, 마레이와 타마요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타이트한 흐름을 만들었다.
SK는 벤치에 대기하던 아이재아 힉스를 투입. 연속 득점을 끌어내며 36-36 동점을 만들었지만, 상대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LG는 마레이의 골밑 득점과 전성현의 3점슛, 이경도의 레이업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전반전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

LG 포워드 전성현은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 출전했다. 3쿼터 3점슛 2개를 성공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L
◆3Q LG, '베테랑 존재감' 전성현 빛났다 (LG : SK 60-53)
LG는 3쿼터 1분 45초 만에 핵심 자원 타마요가 자리를 비웠다. 김선형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해 최진수와 교체됐다. 악재에도 흐름을 빼앗기지 않은 LG다. SK가 안영준, 김선형,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베테랑 최진수와 전성현이 득점으로 힘을 내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세 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전성현이 중요한 시점 3점슛 2개를 터트려 SK가 따라오는 흐름을 끊어냈다. 여기에 LG는 쿼터 종료 3분을 앞두고 회복한 타마요가 다시 돌아오며 완전체를 갖췄다.
쿼터 마지막은 뜨거웠다. LG는 양준석이 3점슛을 넣어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워니가 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3점슛에 성공해 치열한 4쿼터를 예고했다.
3쿼터 LG 베테랑 포워드 전성현이 빛났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총 8득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에이스 워니가 3점슛 2개로 11득점을 기록했다.

LG 포워드 허일영(왼쪽)은 12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전에 출전했다. 4쿼터 3점슛을 포함해 6득점으로 활약했다. KBL
◆4Q '드디어 이겼다!' LG, 올 시즌 SK전 첫 승+SK전 5연패 탈출 (LG : SK 77-68)
흐름을 빼앗기지 않은 LG는 올 시즌 SK전 첫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LG는 오재현과 워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득점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양준석이 2점슛, 정인덕이 3점슛을 넣어주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베테랑 활약이 빛났던 LG다. 3쿼터는 전성현, 4쿼터는 허일영이 있었다. 장기인 3점슛을 비롯해 필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LG 포워드 허일영은 4쿼터 6득점을 기록.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SK는 에이스 워니가 16득점, 안영준이 17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