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부상 우려로 훈련에 불참했던 김민재가 문제 없이 출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틱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정상 복귀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셀틱과의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선수 6명이 훈련에 불참했다"면서 김민재를 비롯해 주앙 팔리냐, 세르주 그나브리, 다니엘 페레츠, 알폰소 데이비스, 마누엘 노이어까지 총 6명이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셀틱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앞서 리그 페이즈를 12위로 통과한 뮌헨은 21위 셀틱과 맞붙게 됐다. 토너먼트 방식과 동일하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뮌헨이 먼저 글래스고 원정을 떠나게 됐다.
뮌헨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셀틱을 꺾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뮌헨이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부상자가 많다는 것이다.
뮌헨은 주전 레트프백 알폰소 데이비스,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 등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셀틱전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셀틱전 대비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민재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0일 "불투명한 장막 뒤에서 진행된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 세션은 수요일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의 서막을 알렸다"며 "콤파니 감독의 비밀 훈련 세션은 6명의 선수들 없이 진행됐다. 주앙 팔리냐(독감), 세르주 그나브리(감기), 다니엘 페레츠(신장 타박), 알폰소 데이비스(왼쪽 허벅지 근섬유 파열)가 훈련에 빠졌고 마누엘 노이어(실내 훈련)와 김민재(아킬레스건)가 부상 관리 차원에서 훈련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현지 날짜로 월요일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리가 인사이더는 11일 "바이에른 뮌헨 듀오가 훈련에 복귀했다.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센터백 김민재가 다시 팀과 함께 훈련했다. 두 선수는 체력 관리를 이유로 훈련에 빠졌다. 그러나 다가오는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11명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또 다른 매체 TZ 또한 "뮌헨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이어는 훈련 휴식 후 셀틱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오후 팀 훈련에 참여했다. 자베네르 슈트라세 훈련장에서 팀과 함께 훈련했다"면서 "최근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와 세르주 그나브리도 월요일에 훈련장에 복귀했다. 김민재도 지속적인 아킬레스건 문제로 휴식을 취하며 일요일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셀틱전에 다시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트 역시 "노이어와 김민재가 화요일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지 못할 위험은 없다"며 두 선수 모두 문제 없이 셀틱 원정에 동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15일 호펜하임과의 리그 17라운드 때 부상 관리 차원으로 벤치를 지켰을 때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3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다만 휴식 없이 강행군을 달리고 있어 혹사 논란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가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으나 김민재는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계속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이 김민재를 훈련에서 한 차례 제외한 건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인 바이엘 레버쿠젠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는 필수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셀틱 원정 후 3일 뒤 레버쿠젠 원정을 떠나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1, 2위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빼앗긴 왕좌를 되찾으려는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을 이기고 선두 자리를 굳혀야 분데스리가 우승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번처럼 팀 훈련에서 제외하는 대신 회복을 위한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구단 차원에서 김민재를 관리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다행히 김민재는 월요일 팀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셀틱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도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긴 했으나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민재가 다시 한 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조합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가 이번 셀틱 원정에서 무사히 출전해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고 2차전 홈 경기 부담을 덜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