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대만 배우 故 서희원(쉬시위안)이 갑작스럽게 새상을 떠난 가운데, 남편인 클론 구준엽과의 생전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25일 유튜브 VOGUE Taiwan 채널을 통해 두 사람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흰 셔츠에 청바지로 커플룩을 맞춰 입고 서로에 관한 퀴즈를 풀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정하게 서로에 관한 문제를 풀고, 각 퀴즈에 관한 에피소드를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오빠가 최근에 나를 감동시킨 행동'이라는 질문에 서희원은 "저한테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우리가 전화로 결혼을 약속했고, 오빠가 모든 살림살이를 가지고 대만으로 오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코로나로 10일 간 자가격리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희원은 "오빠를 보는 그 순간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구준엽 또한 "20년 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얼마 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20년이 아니라 한 달 만에 본 것처럼"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오빠와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이라는 질문에 구준엽은 "행복한 가정 꾸리기?"라고 말했고 서희원은 "맞아"라며 정답임을 수긍했다. 구준엽도 '내가 희원과 함께 완성해 보고 싶은 도전은?'이라는 질문을 받았고, 서희원도 "행복한 가정 꾸리기"라고 답했다.
이에 구준엽은 "나도 이번에 가족의 일원이 됐으니 열심히 해서 행복한 가정 꾸리겠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두 사람은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해당 영상엔 누리꾼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구준엽은 지난 2022년 서희원과 결혼했다. 20년 만에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3주년을 앞둔 지난 3일, 중화권 매체 대만중앙통신 등을 통해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치고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올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VOGUE Taiwan, 구준엽, 서희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