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35년동안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배철수가 후배들의 박수 속 공로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 전현무와 이장우, 윤은혜가 MC를 맡은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당초 지난해 12월 29일 예정이었으나 당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날짜가 변경됐다.
이날 임하룡의 시상으로 진행된 공로상은 1990년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배철수가 품에 안았다.
무대에 오른 배철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후배들을 향해 "앉으셔라. 나이들어 보이니까 앉아 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배철수는 "MBC에서 공로상을 주신다고 해서 내가 무슨 공을 세운 게 있나 하는 생각에 그동안의 방송을 쭉 돌아봤다. MBC와는 인연이 참 많더라. 1978년에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엉겁결에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하더니 "평범하진 않았다.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1990년부터 35년째 팝 전문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배철수는 "사실 MBC가 저를 살게 해주셨다. 제가 상을 드려야 된다"면서 "심지어 MBC 직원과 결혼까지 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배철수는 "공로상을 받으면,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적당히 마무리하고 들어가라는 얘기 아니겠냐. 늘 농담처럼 라디오에서 얘기하지만 아직 막내 아들이 대학생이라 조금만 더 하겠다"고 유쾌하게 말을 이었다.
배철수는 "공로상을 받았으니까 저에게 남은 방송 연예 인생이 얼마 없다는 걸 확실하게 자각한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늘 재미있게 한번 달려보겠다"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웃을 일이 많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더했고, 배철수의 소감과 함께 시상식 1부의 막이 내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