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송중기와 이희준이 '보고타'를 열혈 홍보하며 사랑꾼 남편으로 사는 일상을 함께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의 배우 송중기와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2월 31일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현재 상영 중이다.
송중기는 '보고타' 속 캐릭터를 설명하며 "15년 정도 차이의 세월의 변화를 잘 보여줘야 해서 머리카락도 잘랐다. 현지에 갔더니 해가 세서 그런지 피부에 주근깨가 있는 분들도 많더라.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외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또 밀수 일을 배우며 큰 트럭을 운전해야 해서 대형 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송중기와 작업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장의 막내들까지 다 챙기고, 단역 배우가 어려워하는 부분까지 일일이 배려하더라. 개봉하고 영화를 홍보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엄청난 배려를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송중기도 "(이)희준이 형은 말씀이 적은 편인데, 책을 소개해주시거나 좋은 문구를 보내주시곤 한다. 굉장히 섬세하시다. 제가 좋은 문구나 가르침이 필요할 때마다 그렇게 전해주셔서, '다 보고 계시구나' 싶더라"며 고마워했다.
송중기와 이희준의 육아 이야기도 전해졌다.
2023년 1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결혼한 송중기는 같은 해 6월 큰 아들을, 지난 해 11월 둘째 딸을 얻으며 연년생 남매 아빠가 됐다.
이희준은 2016년 모델 겸 방송인 이혜정과 결혼해 슬하에 2019년 얻은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이희준 씨와 육아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는 DJ 박하선의 말에 송중기는 "육아 선배라서 많이 얘기해주신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난 해 둘째를 얻은 이야기를 전하며 "아내가 얼마 전에 출산을 이탈리아에서 해서, 저는 아내가 출산할 때만 잠깐 그 곳에 있었고 지금은 촬영 때문에 이렇게 한국에 있다. 아내와는 영상통화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육아는 공부하면서 배워가면서 하고 있다. (이)희준이 형에게 물어보기도 한다"고 전했고, 이희준은 "육아책도 열심히 보더라"고 덧붙였다.
"두 분의 아이는 '엄마', '아빠' 중 어떤 말을 먼저 했냐"는 말에 송중기와 이희준은 "엄마부터 먼저 했다"고 입을 모았고, 박하선은 "저희 아이는 '아빠'부터 먼저 하더라. '아빠'라는 말이 저렇게 말하기가 쉬웠나 싶었다"고 넉살을 부렸다.
핸드폰에 저장된 아내의 애칭을 묻는 말에 송중기는 "영어로 '여보'라고 돼 있다. 아내가 '여보'라는 한국어 발음을 듣고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그렇게 저희끼리 호칭 정리를 했었다"고 얘기했다.
이희준도 "아내의 애칭은 '여봉봉'인데, 핸드폰에는 '내 사랑'으로 저장해놓았다"며 "아들은 제가 매일 집에서 대본을 보고 책을 보니까 그냥 책 보는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엄마는 '골때녀'에 출연하니까 축구선수인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중기도 과거 '아내와 같은 책을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읽고 있다'고 밝혔던 이야기에 대해 "'오픈'이라는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의 전기를 다룬 책을 보고 있다. 저는 한국어 버전으로 읽고 아내는 영어 버전으로 보는데, 저는 아직도 읽고 있고 아내는 다 읽었더라"고 전했다.
'씨네타운'은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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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