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몬 영 복귀 맹타' 디트로이트, 텍사스 꺾고 ALCS 5차전 승리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고 미국 프로야구(MLB) ALCS 5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텍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해 홈런 2개 포함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델몬 영의 활약에 힘입어 텍사스를 7-5로 제압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7.1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고비마다 잡아낸 8개의 삼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7전 4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3패를 기록,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반면 텍사스는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갔다.

선취점은 텍사스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의 2루타와 엘비스 앤드러스의 땅볼, 조쉬 해밀턴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 브랜든 인지와 라이언 레이번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미겔 카브레라 2루타로 2득점, 2-0으로 앞서나갔다.

디트로이트는 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3회말 알렉스 아빌라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4회말 공격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델몬 영이 텍사스 선발 CJ 윌슨의 투심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기록,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1사 후 킨슬러의 2루타와 앤드러스의 볼넷, 해밀턴의 적시타를 묶어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킨슬러-앤드러스-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1회에 이어 5회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디트로이트는 6회말 라이언 레이번의 안타, 미겔 카브레라의 2루타, 빅터 마르티네즈의 3루타가 순서대로 터지며 2점을 추가,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4회말 역전 홈런의 주인공 델몬 영이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6-2,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디트로이트는 6회말 공격에서 네 명의 타자가 차례대로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기록하는 '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는 7회말에도 6회 선두타자 안타로 득점의 포문을 연 라이언 레이번이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7-2, 5점 차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는 8회초 넬슨 크루즈의 투런 홈런과 9회초 마이클 영의 적시타로 7-5, 점수를 좁히며 추격을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디트로이트는 마무리투수 호세 발베르드 대신 필 코크가 8회초 1사부터 등판해 1.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또한 타선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낸 디트로이트는 중심타선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남은 시리즈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선발투수 벌랜더는 이날 133개의 공을 던지며 본인의 역대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텍사스 선발 CJ 윌슨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을 3개나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는 7회부터 등판해 홈런을 허용, 시리즈 내내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시리즈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넬슨 크루즈는 8회초 추격의 투런 홈런으로 이번 시리즈에서만 5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킨슬러-앤드러스-해밀턴-영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6안타를 합작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간의 6차전은 16일 오전 9시 5분 텍사스 볼파크알링턴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는 6차전 선발 투수로 맥스 슈어져를 예고했고 텍사스는 데릭 홀랜드를 내보낼 예정이다.

[사진 = 필 코크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