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스모킹 건' 안현모가 지적장애인을 '노예'로 일삼고 살해한 '콘트리트 암매장 사건'에 대해 격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 4명을 '노예'로 일삼고, 심지어 한 피해자 여성을 살해 후 암매장까지 한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실체를 윤길중 전 군산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파헤쳤다.
2019년 9월 15일, 딸이 친구 집에 납치된 것 같다며 다급하게 걸려 온 신고 전화. CCTV로 딸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익산에서 납치된 혜진(가명) 씨를 찾아냈다. 혜진 씨 어머니에게 들은 수상한 이야기에 대해 물어본 경찰.
혜진 씨는 "누가 물을 뿌려 사람을 죽이고 땅에 묻었다"면서 "자기도 묻힐 것 같아서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시신의 암매장 위치를 알아낸 형사들은 미심쩍은 마음으로 땅을 팠고, 그곳에는 놀랍게도 웅크린 채 사망한 수희(가명) 씨의 시신이 있었다.
이후 경찰은 헤진 씨와 그의 남자친구로부터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듣게 됐다. 사망한 수희 씨가 무더운 여름 베란다에 갇혀 온갖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는 것. 토치로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거나 낮으로 허벅지와 발등을 찍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빌라는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자 고문실이었다.'
이 끔직한 범행은 한집에 살던 차 씨(가명)가 주도했다는데, 차 씨는 갈 곳 없던 혜진 씨 커플과 수희 씨에게 같이 살자며 유인한 뒤 강제로 일을 시켜 번 돈을 모두 뺏고 성매매까지 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수희 씨가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지 못하자 고문의 강도가 점점 높아졌고 결국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해당 사건을 지켜보던 이지혜는 "사람을 억지로 성매매 시켜놓고 죽여 암매장까지 했다는 게 너무 기가 차서 욕이 끝까지 차 오른다"며 분노했고, 안현모는 "빌라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피해 여성들은 노예 같은 생활을 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피해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4명의 피해자 모두 지적장애가 있었다는 것. 윤길중 전 군산경찰서 강력팀장은 당시 끈질긴 수사 끝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스모킹 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