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부터 2년 계약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채널 '비인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선계약으로 손흥민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계약서에 토트넘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아직까지 발동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현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5년 새해가 될 때까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해외 클럽들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논의를 할 수 있다.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유럽의 명문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손흥민과 연결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를 노리고 있다"라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곧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1월부터 잉글랜드 외 클럽들과 협상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레프트 윙어의 이상적인 추가 옵션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르히오 아궤로와 같은 선수들을 FA로 영입했을 때 모델에 따라 손흠인에게 2시즌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바르셀로와 손흥민이 2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와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난 속에서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기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들 중 일부를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매각하는 걸 고려 중이고,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쓰일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또 "현재 토트넘의 핵심인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만료되고 손흥민 측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에 동의했지만 데쿠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골디히탈'은 이번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연봉까지 비싼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하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1200만 유로(약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연봉도 감당하고, 팀에 금전적인 여유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도 지난달 7일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에 무료로 합류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한지 플리크의 지시로 전면 리빌딩을 진행 중인 바르셀로나는 2025년 여름 럭셔리한 보강을 받을 수도 있다"라며 "최근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인 인물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는 걸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전략적일 것"이라며 "어떤 공격 위치에서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손흥민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025년 여름 37세가 되는 공격진에 골, 창의성, 신선함을 기여할 거다. 또 아시아에서 전례 없는 미디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이 바르셀로나에 가져올 영향력을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축구계에서 가장 완벽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의 마무리 능력, 일대일 능력, 수비 가담은 한지 플릭이 바르셀로나에서 찾고 있는 스타일에 이상적인 프로필을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또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대회에서의 손흥민의 경험은 유소년 선수와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을 결합해야 하는 팀에 추가적인 신뢰성을 더해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게다가 손흥민의 전술적 다재다능함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주고, 시즌의 가장 힘든 순간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또한 라민 야말과 같은 유망주들을 혹사에서 해방시켜 윙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합류는 스폰서, 유니폼 판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장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클럽이 계속해서 재정을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한 "그러나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기꺼이 합류하더라도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원하는 다른 유럽 빅클럽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무료 이적을 통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를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옵션 중 하나로 만든다"라며 경쟁이 심해 손흥민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바르셀로나 외에도 많은 팀과 연결돼 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강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고,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을 독일 언론이 주목하기도 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비슷한 시간 뮌헨이 손흥민을 윙어 영입후보 2순위에 올려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중 하나인 AC밀란의 관심을 끌었다.
밀란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플라네타밀란'은 지난 2일 "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한다면 계약 갱신을 조심해야 한다"며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밀란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계약 갱신은 모든 걸 망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밀란이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을까? 장단점은 거의 균형이 잡혀 있다. 몇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 2025년 7월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는 단점이다. 하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주고도 우승컵을 주지 못한 클럽을 떠나 분위기를 바꾸기에 적합한 시기이기도 하다"며 "몸값도 3800만 유로(약 580억원)로 선수 수준을 고려할 때 그다지 높지 않다"고 손흥민 영입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프랑스 매체 '풋01'도 지난 2일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PSG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다"라고 전하면서 프랑스 리그1 최강의 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손흥민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라고 알렸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