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애증의 부부'를 예고했던 차주영, 이현욱. 각각 원경왕후, 이방원을 연기하며 '혐관' 그 자체 서사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첫방송부터 수도권 가구 최고 5.9%를 기록하며 산뜻한 포문을 열었다. tvN, 티빙에서 각각 19금과 15세 관람가 버전으로 공개되고 있다.
6일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첫방송이 전파를 탔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가 스포라지만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해 흥미를 더했다.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기까지는 원경왕후 집안의 힘이 컸다. 이방원의 처가인 여흥민씨는 당대 최고의 명문가이자 고려말부터 내려온 토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방원은 왕위에 오른 후 처가 식구들을 죽이며 풍비박산, 몰살시킨다. 이방원의 처남 민씨 4형제, 민무구, 무질, 무휼, 무회가 모두 죽었다. 외척 정치에 대한 경계심 때문.
그러나 원경왕후와 결혼기간이 40년. 슬하에 7남 5녀를 뒀다. 조선왕실에서 가장 많은 자식을 낳은 왕비, 막내는 47세에 출산했는데 민씨 형제 두명이 이미 죽임을 당한 후였다.
조선 국왕 중에서 후궁 정치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진 이방원, 이에 시청자들은 '혐관 서사', '레드벨벳 노래 싸이코의 현실판', '애증의 부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를 표했다.
작품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원경의 도움으로 방원이 왕이 됐다는 얘기는 알려져있는데 저희는 부부간의 관계성에 대해 한번 상상을 하고 꾸며봤다. 제가 알기로 방원이 조선 국왕 중에서 후궁정치를 처음으로 시작한 인물이기도 하고, 실제로 조선 국왕 중에서 후궁이 두 번째로 많다. 아이도 많이 낳고 세종대왕도 계시고. 왕과 왕비 이전에 남편과 부인이었다. 부부의 애증 관계에 대해 덧붙이고 이야기를 꾸몄다. 복합적인 관계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에서부터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방원이 원경왕후가 가장 아끼던 궁녀를 택해 관계를 이어가거나, 후궁을 들이는 등의 모습과 수위높은, 적나라한 가슴 노출 장면도 이어졌다. 이들의 미묘한 감정선이 계속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해당 장면은 티빙, tvN에서 각각 다르게 공개된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19금,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tvN에서는 15세 관람가로 방영된다. 티빙에서는 매주 월요일 2회씩 공개되며 총 14부작, tvN에서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며 12부작이다. 시청자 등급 뿐 아니라 제작 편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다변화되는 시청자들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tvN(TV)과 티빙(OTT)이 공동 기획한 것. 두가지 버전을 골라 시청하는 재미가 있다.
tvN ‘원경’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5.9%를,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5.7%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첫방송부터 수도권 가구최고 5.9%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원경', 이후 전개와 성과에 관심이 더해진다.
사진=tvN, 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