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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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고민은 현재진행형…'김혜성 다저스행'에 선택지 더 줄었다

기사입력 2025.01.05 11:29 / 기사수정 2025.01.05 11:29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5회초 무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오타니의 내야땅볼때 무키 배츠를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5회초 무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오타니의 내야땅볼때 무키 배츠를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 달간 고민을 거듭하던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FA(자유계약) 김하성의 선택지가 하나 더 줄어들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18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8년, 2029년 옵션이 포함됐으며, 양 측이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할 경우 김혜성은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인 다저스는 중앙 내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유격수 무키 베츠의 경우 풀타임으로 유격수를 소화한 적이 없으며,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2루수 개빈 럭스는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내야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달 말 만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KBO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네 차례나 수상했다"며 "다재다능한 야수들을 보유하는 걸 선호하는 다저스는 김혜성의 합류로 또 다른 중앙 내야수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처리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처리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다저스와 연결됐던 선수는 김혜성이 아닌 김하성이었다. 미국 현지에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이적에 대비하기 위해 다저스가 우타자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2월 22일 "다저스가 FA(자유계약) 외야수 에르난데스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김하성은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야보다는 외야 보강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김하성은 회복 후 돌아온다면 중앙 내야의 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재능 있는 수비수"라고 분석했다.


이튿날 또 다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뉴스'는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는 건 무키 베츠보다 더 나은 유격수 옵션을 갖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공격적으로는 비교가 안 되지만, 김하성은 수비적으로 2023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OAA(Outs Above Average) +13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2월 28일 다저스와 3년 총액 6600만 달러(약 972억원)에 재계약했지만, 그 이후에도 김하성과 다저스가 연결됐다. MLB.com은 지난 2일 "다저스는 유격수 김하성이나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같은 타자를 한 명 더 추가할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샌디에이고가 팀 코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팀 코리아 김혜성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샌디에이고가 팀 코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팀 코리아 김혜성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초 1사 샌다에이고 김하성이 팀 코리아 김혜성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초 1사 샌다에이고 김하성이 팀 코리아 김혜성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다저스가 김혜성을 품으면서 중앙 내야를 강화한 만큼 김하성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좀 더 낮아졌다. 김하성으로선 지금까지 내야수 영입에 실패한 팀들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욕 양키스 등이 김하성과 연결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FA 내야수들의 행선지가 정해졌고,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팀은 양키스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지난해 12월 27일 "양키스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떠나보낸 뒤 여러 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2루수를 채워야 한다"며 "양키스는 내부 자원을 활용하거나 FA 계약, 트레이드로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년간 빅리그에서 역량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김하성이지만, 결국 부상이 변수다. 선택의 시간을 앞둔 김하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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